산은, 지난해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3조원 적자…IMF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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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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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3조원 규모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에 최대 규모다.

산업은행은 3일 "지난해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5조6000억원)으로 인해 약 3조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손충당금을 쌓거나 출자전환을 통해 보유해 온 주식 가치의 하락분을 반영한 수치다.

기업별로 대우조선해양 3조5000억원, 한진해운 9000억원, STX계열 1조20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했다.

산은 관계자는 "평상시 축척한 이익으로 불황기에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손실도 정부 재정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은에 따르면 IMF 구조조정이 완료된 2001년부터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한 3개년(2013년, 2015~2016년)을 제외한 누적 순이익은 12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 관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조6000억원의 투자주식 매각과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BIS비율도 15%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며 "구조조정 외에 성장동력 확충 등 정책금융 수행 능력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흑자 전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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