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KAIST 제16대 총장으로 신성철 신임 총장이 15일 취임했다. 신 총장은 KAIST 개교 46년 만의 첫 동문 총장이다.
KAIST는 이날 오전 교내 대강당에서 권숙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엘리자베트 베르타뇰리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쉬페로 자소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이상민 국회의원, 권선택 대전광역시장, 김명자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장무 이사장 등 내빈과 교수, 직원,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신 총장은 취임사에서 ‘글로벌 가치창출 세계선도대학(Global Value-Creative World-Leading University)’을 KAIST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KAIST는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가치, 기술적 가치, 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하며 인류 문명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대학이어야 한다"고 강조, "이를 위해 교육 측면에서는 세계와 역사에 기여하는 지식창조형 글로벌 융합인재 양성의 허브로서, 연구 측면에서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신산업 창출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신지식‧신기술 진원지로서 KAIST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총장은 새로운 비전 실현을 위해 교육혁신, 연구혁신, 기술사업화 혁신, 국제화 혁신, 미래전략 혁신 등 5대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교육혁신 방안으로 융합 및 협업 능력과 윤리의식을 겸비한 인재양성을 위한 전뇌(全腦) 교육을 시행하고 팀기반학습 교육 및 그룹연구 활성화,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 및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과 윤리의식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한 ‘KAIST 글로벌 리더십센터’ 설치 등을 계획했다.
이어 연구혁신은 융복합 연구그룹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융복합 혁신연구 매트릭스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며 전공을 초월한 초학제간의 융복합 연구그룹 집중 육성, ‘협업연구실’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기술사업화 혁신은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를 통해 KAIST를 R&DB(Research, Development, Business) 구현의 롤 모델 대학으로 육성하고 지식재산권의 활용 및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의 극대화를 위한 기술출자기업 활성화 추진하며, 국제화 혁신은 한영 이중 언어 소통 글로벌 캠퍼스 구축해 외국인 학생(현재 5%에서 10%로) 및 외국인 교수(현재 9%에서 15%로) 비율의 획기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전략 혁신 방안으로 2031년을 목표로 기관 비전과 혁신적 전략을 담은 ‘비전 2031 장기플랜’ 작성과 KAIST 발전 전략과 국가차원의 과학기술 장기발전계획을 준비하는 ‘싱크탱크 그룹’ 육성 등을 제안했다.
신 총장은 이 다섯 가지 혁신을 ‘3C’ 리더십, 즉 변화(Change)를 선도적으로 추구하고 구성원들과 소통(Communication)하며 구성원들을 돌보며(Care) 작은 목소리에도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정신으로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장은 “반세기 전 KAIST는 우리나라 산업화 태동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며 국민들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이제 다시 KAIST가 4차 산업혁명 태동기에 새롭게 주어진 국가적 사명을 감당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되고자 한다. 이 희망의 등불을 밝히는 선봉장으로서 교직원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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