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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 저무나..H&M, 자라 실적 실망에 주가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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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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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H&M 기성복 패션쇼에서 모델들의 모습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저렴한 가격대에 최신 유행을 반영한 상품을 빠르게 공급해 유통시키는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점점 더 어려운 환경을 몰리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자라의 모회사 인디텍스는 15일(현지시간) 수익성이 8년래 저점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고 인디텍스의 최대 라이벌인 H&M 역시 올해 2월 매출이 근 4년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두 업체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비자들이 의류 지출을 레저 활동으로 돌리는 한편 온라인 의류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의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격 인하 압박은 커지지만 생산비용은 늘어나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RBC 캐피탈의 리차드 챔버레인 애널리스트는 “2월에 패스트패션 산업 데이터는 어려운 환경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H&M은 2월 동일상점 매출이 전년비 1% 줄어들었다고 밝히면서 이는 작년에는 2월이 29일까지로 올해보다 하루가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매출은 3% 증가한 것이지만 이 역시 전문가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소식에 15일 스웨덴 증시에서 H&M 주가는 5.1% 곤두박질쳤다. 3개월래 일일 최대 낙폭이다.

챔버레인은 3월에도 H&M의 매출은 전년비 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인디텍스는 올해 1월 매출총이익률이 57%로 1년 전의 57.8%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비 0.5%포인트 하락 수준을 유지하겠다던 목표를 하회한 것이다.

이 같은 실망감 속에서 15일 인디텍스의 주가는 장중 2.7%나 미끄러졌다. 다만 파블로 이슬라 인디텍스 CEO가 수익률 하락은 환율 때문이며 면서 올해에는 수익률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낙폭을 만회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디텍스의 올해 1월 동일상점매출은 전년비 10% 증가해 1년전 8.5% 증가율에 비해 훨씬 가팔라졌다면서, 자라의 경우 H&M에 비해 훨씬 견조한 성장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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