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겨울이 지나고 봄내음 담긴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계절, 입맛 당기는 봄나물이 떠오르는 시기다.
봄나물은 종류도 많을 뿐더러 활용하는 방법도 제각기 다르다.
먼저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은 특유의 향을 느끼기 위해 날것 그대로 먹어도 좋고, 가벼운 양념을 가미해 무침으로 먹어도 좋다. 밥과 비벼 먹는다면 양념 양을 늘리거나, 간을 더해 즐기면 된다.
그 반면 끓는 물에 데쳐 먹기에 적당한 나물로는 두릅, 냉이, 고사리, 고비, 다래순 등이 있다. 이들은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익히면 나물 자체의 육질도 더 부드러워져 한결 먹기 수월해 진다.
나물을 조리할 때는 이러한 특성에 걸맞은 방법을 써야 한다.
날것으로 먹는 나물은 물에 잠시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세 번 이상 씻는 등 세척을 잘 해야 한다. 한편 무침 요리를 한다면, 식중독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맨손으로 하는 것보다 조리용 장갑을 끼는 게 좋다. 또 무침 요리에 소금을 아예 안 넣을 순 없지만 되도록 적게 넣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들깨가루를 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남은 나물은 뿌리 부분의 흙을 잘 털어낸 뒤 밀폐용기나 비닐에 넣어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간혹 따뜻한 날씨에 밖으로 나가 산이나 들에서 직접 나물을 채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금속과 매연 등에 오염돼 있을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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