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며 달 왕복 여행과 화성 진출의 꿈에 다가섰다.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통신용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당초 14일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강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16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날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상업용 통신위성인 '에코스타 23'을 탑재한 채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인공위성은 지구에서 3만5000km 떨어진 상공 궤도를 돌며 브라질에 통신 및 위성 TV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가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 39A 발사대에서 이뤄져 뜻 깊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2014년을 시작으로 20년간 39A 발사대 임대를 따낸 상태다.
이번 성공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폭발 사고를 겪은 후 얻어 낸 것으로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인공위성 발사 성공으로 달 왕복 여행이라는 스페이스X의 야심찬 계획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개발 중인 민간 우주선 '팰콘 헤비'로 내년부터 민간인 달 왕복 여행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9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우주공학회에 참석해 오는 2022년까지 인류를 화성에 보낸다는 야심찬 계획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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