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조국의 자유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튼튼한 안보가 국가발전의 기본 토대’임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하여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기여하고자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날이다.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며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국가가 국민에게 이런 기본적인 인권과 생계조차 보장해 주지 않아 미국 독립운동의 지도자, 패트릭 헨리가 그랬듯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As for me, 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라고 부르짖으며 탈북한 새터민이다.
대한민국은 생사를 넘나들며 타국에서 유리하던 필자에게 귀중한 주민증을 부여하고 국민에게 삶의 조건을 마련하여 주고 있는 진정한 국민의 국가임을 깨달았으므로, 조국의 자유와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처럼 북한과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반드시 피로써 수호하여야 함을 알리고 싶다.
“지식으로 너의 운명을 개변하라.”시던 어머님의 훈시로 열심히 공부하여 영재로 선발되었고 평양에서 열렸던 전국 고등학생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하기도 하였으나, 출신 성분이 중요한 북한에서는 평양외국어대학 입학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국민에게 동등한 삶의 조건을 마련해주는 제도가 없고, 국민의 꿈을 짓밟는 나라. 그것이 북한이었다. 거주이동의 자유‧언론의 자유‧집회결사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은 쇠창살 없는 교도소의 나라 북한에서, 국경 없이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공중의 새가 한없이 부러웠고 인간인 내가 동물인 새보다 무능함을 한탄하고는 하였다.
북한체제에서의 노예의 사슬을 끊어버리려 결혼도 하지 않고 단신으로 탈북하여 북한보다 상대적으로 개방된 중국에서 자유를 얻으려고도 해보았다.
그러나 북한정부가 지불하는 얼마간의 달러를 위해 영혼을 팔아 탈북자를 북송하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없었다.
중국 거주기간 동안 불법체류자로 분류되어 경찰의 추격을 받다 체포되어 공포에 떨며 상당한 금전을 지불하는 대가로 북송을 간신히 면할 수 있었다.
남한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인권을 위해 참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렀으며 지금도 탈북 트라우마로 자주 악몽을 꾸고 자동차 운전도 쉽지 않다. 이 모든 불행은 삶의 조건을 마련하여 주고 지켜주는 진정한 조국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가는 국민에게 삶의 조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국민의 생사와 삶의 조건 마련은 안중에도 없이 봉건왕조유지를 위해, 남북적화통일을 위해 핵무기와 군사건설에 혈안이 되었던 나머지 급기야 1990년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수백만의 아사자를 낸 광기 어린 집단이다.
잘못된 땅에서 태어난 죄 아닌 죄로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사선을 걸어온 필자의 탈북스토리를 통하여 독자들이 대한민국은 국민의 삶의 조건마련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이며 이런 나라에서 사는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조국의 자유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처럼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아울러 북한주민들도 국민에게 기본권을 보장하여 주는 정상적인 국가에서 자유롭게 살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하며, 국가안보 수호 및 평화 통일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실질적인 행동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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