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국채 50년물 3000억원어치에 대한 입찰이 진행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주 입찰이 예정된 국채 50년물의 경우 물량이 작고 우호적 재료가 많다"며 "보험사, 연기금 등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 기관 수요가 몰려 입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투자시 환 헤지 비용 증가로 원화 장기채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면서"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것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가상승 우려도 누그러졌다. 한국은행은 이날 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3%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7개월째 오름세지만 상승폭은 넉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당장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겠지만,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성장 전망이 낮게 나오고, 물가상승 동력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이 점진적 통화 완화 기조를 재확인했지만 국채 금리를 비롯해 국내 채권 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한 모습이었다. 국채 10년, 50년물 발행을 앞두고 눈치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지난 16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0.096%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다음날 바로 0.003%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20일에는 국채 10년물 1조9900억원에 대한 입찰이 진행됐다. 이날 응찰률은 369.3%였고, 낙찰금리는 2.20%였다.
백윤민 연구원은 "워낙 공급량이 많아 전분기보다 응찰률이 다소 낮았고, 금리가 높게 나왔다"면서도 "금리가 상승할 수 있겠지만 50년물이 크게 부진하지 않는 이상 추세적인 상승세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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