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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교통센터 노동자 불합격 통보 관련…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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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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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에 6400억 번 인천공항공사 환경미화 노동자 6명 해고

▶하루 전날 문자로 불합격 통보
인천공항 교통센터 환경미화 용역을 4월 1일부터 맡게 되는 참조은환경(주)가 노동자 6명에게 3월 31일 오후 5시경 문자로 면접 불합격을 통보했다.

이들 중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지부') 조합원 3명이 포함되어 있다. 참조은환경(주)는 4월 4일 재면접 기회를 주겠다고 했으나 지부 조합원 3명은 고용불안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3명 노동자들은 3~4년 동안 인천공항에서 같은 업무를 아무 문제없이 수행해온 노동자들이다.

▶여자 화장실까지 쫓아와 “진짜 약 먹었는지 입 벌려보라”
참조은환경(주)가 들어오기 전 업체인 청우ts가 업무를 수행할 당시, 청우ts는 전체 노동자 중 38명이 우리 지부 소속으로 가입한 것을 트집 잡아 부당노동행위를 했다.

예를 들면 생리현상으로 인한 화장실 출입을 제한하고 화장실 출입 시 시간을 잰다거나, 여성 노동자가 약 먹기 위해서 화장실에 갔더니, 남성 관리자가 여자 화장실로 들어와 ‘진짜 약을 먹었는지 입을 벌려보라’ 하는 등 차마 담지 못할 인권유린이 있었다. 모두 우리 지부에 가입한 조합원만 당한 일이다.

▶인권 유린 저항한 노동자 ‘블랙리스트’
이에 우리 지부는 청우ts를 상대로 투쟁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새 업체인 참조은환경(주)가 새로 용역을 맡은 것이다 물론 새 업체가 과거 우리 지부 소속 조합원들을 탄압하던 관리자들은 그대로 ‘고용승계’했기 때문에 이들 관리자들이 새 업체에 우리 지부 조합원 '블랙리스트'를 전달했을 것이다.

▶6개월간 6,439억 벌면서 환경미화 노동자 2명 노동자 해고로 비용절감?
마침, 인천공항공사는 교통센터 환경미화 노동자 인원수를 이번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전체 209명에서 203명으로 6명 줄였다.

업체 변경 직전에 자진 퇴사한 4명이 있기 때문에 줄이는 인원은 2명이 되는 것이다.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제2터미널 개항을 앞두고 노동자 수를 줄이고 노동강도를 높이는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다.

2016년 6개월 동안 만 6,439억 원 영업이익을 거둔 인천공항공사가 환경미화 노동자 2명을 비용절감 이유로 줄일 필요가 있었는가! 백번 양보해 2명을 꼭 줄여야 했다면 자연 퇴직을 기다릴 여유도 없을 만큼 인천공항공사가 어려운가!

▶정부 지침 정면으로 거스르는 ‘공기업’ 인천공항공사
정부가 인천공항공사와 같은 공기업 산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을 보호하도록 하고 있는 용역근로자 보호지침에는 ‘용역업체 변경 시마다 근로자의 고용불안이 초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동일 사업장에서 계속 근로해 온 근로자의 고용이 유지되도록 하려는 취지’로 고용승계를 하라고 하고 있으며 ‘사회통념상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운 객관적 사유’가 없는 한 고용을 승계하라고 되어 있다.

또 계약 체결 시 ‘근무 인원을 명시하여 용역근로자 고용규모가 감소되지 않도록 유의’ 하라고 되어 있다.

▶인권 모독에 저항하면 잘려야 하나!
인천공항공사에 묻겠다. 인권모독을 일삼는 하청업체를 상대로 투쟁한 것이 ‘사회 통념상 업무를 수행 못할 객관적 이유’가 되는가! 정부가 공기업에 지키라는 지침을 어길 만큼 심각한 이유인가!

만약 4/4일 면접 이후 이들 3명에 대한 해고가 결정된다면 인천공항공사는 참조은환경(주)를 부적격업체로 규정하고 이번 용역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우리 지부는 우리 조합원 3명 해고에 형평성 문재를 없애기 위해서 희생되는 다른 노조 소속 노동자 해고도 분명 반대한다.

▶해고되면 비상 투쟁체제 돌입!
인천공항에서 처음 청소용역을 맡은 업체가 이런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인천공항공사의 묵인 방조 없이 불가능하다. 이대로 우리 조합원 3명이 노동조합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인권모독을 참지 않은‘죄’로 해고된다면 우리 지부는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즉각 비상 투쟁체제에 돌입할 것이다.

▶환경미화 체험보다 환경미화 노동자가 중요하다!
12년 서비스 평가 1위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이를 잘 아는 공항공사는 사장부터, 정규직 신입사원까지 1일 환경미화 체험을 하곤 한다. 인천공항 청소가 얼마나 힘든지는 몸소 체험하면서 왜 그 노동자들에게도 인권이 있고 노조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무시하는가! 인천공항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인권 모독에 저항할 권리를 고용불안을 미끼로 막지 말라.
 

불합격 문자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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