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영화 등 콘텐츠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 '공룡' 기업 3곳이 동시에 인도의 한 기업을 주목했다. 바로 인도의 영화 3D그래픽·영상 제조업체 프라임포커스(Prime Focus)다.
홍콩 봉황재경(鳳凰財經)은 외신보도를 인용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SNS와 게임업계 선두기업 텐센트, 중국 최고부호 왕젠린(王健林)이 이끄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 완다그룹 3사가 인도 프라임포커스 지분 인수를 노리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투자업체 릴라이언스 캐피탈이 현재 프라임포커스 보유지분 35.1% 매각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으로는 알리바바, 텐센트, 완다그룹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21.9%의 지분을 보유한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일부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이 프라임포커스를 주목한 것은 영화 제작 기술력 확보와 이를 통한 글로벌 영화시장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프라임포커스는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3D작업, 영상 특수효과, 애니매이션 제작 등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막강한 실력을 자랑한다. 영화는 물론 TV 프로그램, 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3D 특수효과 분야에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5%도 웃돈다.
프라임포커스가 3D 특수효과 작업에 참여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아바타', '트랜스포머3', '나니아 연대기 3편- 새벽 출정호의 항해', '브레이킹 던(트와일라잇4)', '위대한 개츠비' 등이 있다. 지난 2015년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TV 드라마 화천골(花千骨) 영상제작 작업에도 참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