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동옷 도장을 마친 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하순 차세대 항공기 ‘A350XWB’를 처음 도입한다. 올 연말까지 총 4대를 들여와 고급 항공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A350-900 1호기가 오는 27일 인천국제공항에 인도될 예정이다.
A350 1호기는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롤 아웃(Roll Out)이라고 부르는 기체 공개를 가졌으며, 현재 비행테스트 등의 사전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350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제작한 최신형 모델로 차세대 첨단 항공기로 꼽힌다. 무게 감소와 연료 효율 개선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기체에 탄소복합소재 53%, 알루미늄합금 17%를 장착했다. 이에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 효율이 20% 가량 개선됐다.
A350은 가로 65m, 높이 17m, 너비 5.6m 규모로 미주, 유럽 노선 등 장거리를 오가는 대형기에 속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9일 인천~홍콩 노선에서 A350을 첫 투입한 뒤 8월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등 장거리 노선에도 운항할 예정이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계기로 서비스 품격도 높일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을 311석 규모로 구성하고 좌석 간격을 91.44㎝로 다른 이코노미좌석보다 7~10㎝늘린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을 도입한다.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내 무선인터넷과 휴대폰 로밍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달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분기별로 1대씩 총 3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총 96억 달러(약 11조원)을 들여 A350XWB 등 총 30대의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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