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연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국 석유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로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센트(0.3%) 내린 배럴당 50.2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센트(0.13%) 상승한 배럴당 5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이날 "(산유국들 사이에서) 감산 연장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삼 알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 역시 "OPEC 비회원국들 사이에서 감산 합의를 연장의 뜻을 밝히는 국가들이 점점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들은 이날 오는 6월 끝나는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감산 연장 문제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OPEC 회원국은 장관급 회의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여전히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16년 중반보다 10% 늘어난 하루 평균 925배럴(bpd)에 도달했고, 전체 재고량도 5억3200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금값은 북핵문제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다시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0센트 오른 온스당 1,283.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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