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현행 복잡하고 중복이 많은 버스노선체계를 간·지선체계로 분리, 빠른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에 드라이브가 걸린다.
△현행 644개 노선을 140개로 개편해 단순화 △주노선 80개에서 90개로 확대 △가지노선 564개에서 50개로 축소 △제주국제공항, 서귀포터미널, 동부(대천), 서부(동광) 환승센터 4곳과 읍면 소재지(17개소), 성읍, 의귀, 하례 환승정류장 20개 등 모두 24개소가 구축된다.
제주도는 오는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앞서 버스노선도를 잠정 확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최종 주민 공람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버스노선 개편(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출발과 도착을 제주국제공항으로 하고 읍면 소재지 등 주요 정류장만 경유하는 12개 급행노선을 신설했다. 앞으로 도내 전 지역이 1시간안에 이동 가능해 버스 이용객에게 빠른 이동과 편리성을 제공한다. 자가용 도심 진입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버스터미널이 종점인 현행 일반간선버스(25개 노선)는 시내버스로 대체 운행하며, 모든 정류장을 경유토록 해 급행버스와의 환승체계를 구축했다. 장거리 운행구간이던 동·서일주 노선은 중간지점인 고산리와 성산항을 새로운 기종점으로 신설해 운수종사자의 안전운행을 도모했다.
시내 동지역 인구밀집지역 중심으로 운행될 간선버스(제주시 22개 노선, 서귀포시 5개 노선)는 10~20분 간격으로 주요거점을 빠르게 연결한다. 시내 중심과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지선버스(제주시 22개 노선, 서귀포시 14개 노선)는 20~40분 간격으로 간선버스와 유기적인 환승체계를 구축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이용객이 적어 60~120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읍면 중산간지역에 대해서는 북동권(구좌, 조천), 남동권(남원, 표선, 성산), 남서권(대정, 안덕), 북서권(한림, 애월, 한경) 등 4개권역으로 구분해 읍면순환 지선버스(40개 노선)를 신설했다. 30~60분 간격으로 읍면소재지 환승정류장과 연결해 급행버스를 이용하도록 빠른 환승체계를 구축했다.
번영로 대천동사거리와 평화로 동광육거리 환승센터예정지를 현행 종점으로 하는 관광지순환 버스노선(2개노선, 16대)을 신설했다. 관광지와 오름 등을 갈 때 공항과 시내권에서 급행버스와 일반간선버스 등 대중교통을 통해 쉽게 이동하도록 해 관광객은 물론 도민의 여가 활동시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통일성 없이 부여된 현재의 버스노선 번호를 개선, 모든 버스 노선 번호를 기능과 운행지역을 감안해 3자리 수로 체계화시켜 부여함으로써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100단위 급행버스 △200단위 일반간선버스 △300단위 제주시내 간선버스 △400단위 제주시내 지선버스 △500단위 서귀포시내 간선버스 △600단위 서귀포시내 지선버스 △700단위 읍면 지역 지선버스 등이다.
그밖에 대중교통이 미치는 못하는 일부 독립마을 등에 대해서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통해 교통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현재 운행되는 학교 및 공항중심 도심 심야버스는 계속 유지한다.
한편 개편되는 버스노선(안) 공람은 읍면동 주민센터, 각 리사무소, 학교 등 800여 곳에서 공람이 가능하며 의견이 있을 경우 공람 기간 내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도청 교통관광기획팀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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