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기재차관 "아태 지역 개발, 개도국 재원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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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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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유엔ESCAP 고위급대화 참석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28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민간 및 개발도상국들의 재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차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회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개발재원 고위급대화에 참석해 개발재원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1947년 설립된 ESCA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국제기구다. 아·태 지역의 경제 재건을 위해 연구사업을 시행하거나 지원하고 역내 경제 문제에 관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를 보좌하는 게 목적이다.

ESCAP와 스리랑카 재무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아·태 지역 정부, 민간, 학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송 차관은 개회사를 "아·태 지역 세원 확보를 위해 각국의 조세 제도 개혁과 역내 정보공유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길 희망한다"며 "조세개혁을 통해 성장한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아·태 지역 조세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아·태 지역 내 자본시장 육성을 위한 금융제도, 시스템 구축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여성, 중소기업의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금융 포용성 방안에 대한 논의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송 차관은 "지속가능 개발목표의 도입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신흥 공여국의 역할이 확대되는 한편, 각국의 자체 재원뿐 아니라 민간 재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ESCAP 7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최대 공여국인 한국이 아·태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 교육 개선 지원, 서류 없는 무역 원활화 협정의 이행 촉진, 한국의 재정관리 정책 경험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 차관은 아피싹 딴띠워라웡 태국 재무장관과의 양자면담에서 한·태 경제협력위원회, 인프라 사업 등 양국 간 경제협력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스타트업 등 협력분야를 확대해나갈 것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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