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 국제특허가 지난해 43%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VR‧AR 핵심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가 2016년 716건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3111건의 출원이 공개 돼 연평균 23.1%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증강현실의 주요 기술별 출원공개 건수는 ‘콘텐츠 생성‧저작 기술’이 1237건(39.8%), ‘디바이스‧디스플레이 기술’이 611건(19.7%), ‘인터렉션 기술’이 577건(18.5%), ‘플랫폼 기술’이 390건(12.5%), ‘객체 추적‧센서 기술’이 296건(9.5%)이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VR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이비엠, 인텔 등의 미국기업과 소니, 브라더 공업, 코나미 등의 일본기업의 출원이 많았다. 국내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위 10개 출원기업으로 포함됐다.
AR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인텔, 엠파이어 테크놀로지, 매직 리프, 다큐리 등의 미국 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국내기업, 소니 등 일본기업이 상위 10개 출원기업으로 포함됐다.
상위 10개 기업으로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VR 기술은 BAE 시스템즈(영국), 화웨이(중국), 매직 리프, 오큘러스(미국) 등의 출원이, AR 기술은 BAE 시스템즈, 화웨이, ZTE(중국) 등의 출원이 눈에 띄었다.
또한 VR 기술은 2073건의 출원중 1467건(70.8%)이, 증강현실 기술은 1038건의 출원중 666건(64.1%)이 소규모의 스타트업, 연구소, 학교 등에서 출원돼 이목을 끌었다.
장완호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VR‧AR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와 더불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선권 주장제도의 활용과 PCT 국제특허출원과 같은 유용한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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