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연구하고 노력하는 여현창 선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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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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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경정은 수상에서 이뤄지는 이색 스포츠로 수면을 질주하는 호쾌한 모터보트와 치열한 1턴 마크 경쟁이 경정의 묘미다.

경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모터보트 조종술과 경주 흐름을 읽는 능력이 필요한데 선수들은 반복된 훈련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수면에서 발생하는 많은 변수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때문에 사실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정민수, 장영태, 김종민, 김효년, 박정아, 어선규, 심상철, 김응선, 유석현, 김민준 등은 꾸준한 성적으로 기수를 대표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는 선수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 자주 화제에 오르진 않지만 팬들에게 사랑받을 기량을 갖춘 선수들도 있다. 연구하고 노력하는 여현창 선수가 그 중 하나다. 여 선수는 2006년 5기 선수로 경정에 입문했다.

당초 10명으로 시작한 5기는 현재 9명이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5기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는 올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지만 개인 통산 238승을 기록 중인 이승일이다.

이승일의 뒤를 이어 최영재, 주은석, 고일수가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에 비해 여현창은 인기면에서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선수다.

여현창은 2006년 평균 스타트 0.39초, 시즌 3승을 시작으로 매년 스타트 타임이 향상되고 있어 언제든지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다.

여현창의 전성기는 2013년으로 여현창은 평균 스타트 0.19초대를 기록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승수인 22승을 거뒀다.

경정은 스타트 주도권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여현창은 2013년 제7회 스포츠경향배 결승전에서 1코스에 출전해 스타트 타임 0.12초를 기록하며 강자로 손꼽히던 김효년, 정민수 선수를 제치고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여현창은 그 이후 출발 위반 등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2014년 7승, 2015년 4승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다.

다행히 2016년에는 13승으로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이며 제 2의 전성기를 위한 시동을 걸어 놓았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여현창은 평균 스타트 0.20초를 기록하며 현재 6승을 거두고 있다. 다승 선두인 박설희(3기, 14승) 선수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지만 작년 성적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좋은 출발이다.

특히 최근 기세가 좋다. 올 시즌 총 28경기에 출전해서 거둔 6승 중 3승이 최근 6경주에서 나왔다.

경정 전문가들은 여현창에 대해 ‘다소 단조로운 1턴 전개로 고전도 하지만 올 시즌 스타트 집중력과 함께 1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전법 대처 능력을 보이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임에는 틀림없다.’며 ‘여현창의 앞으로의 활약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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