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현충일 추념식] 5만여 애국자 魂이 빼곡한 서울현충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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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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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리기 하루 전인 5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현충일 추념식이 열리기 전날이라 유공자 가족들의 방문은 다소 한산했지만, 5만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혼이 빼곡히 잠든 이곳의 존엄함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기자의 큰이모부(故 정구현 일병)는 6.25 참전 당시 전사한 이후 어렵게 유해가 발굴돼 국가유공자로서 이곳에 영면해 있다. 지난해 2월에는 60년 넘게 수절을 지켰던 큰이모 또한 합장됐다.

서울현충원은 당초 6.25 전쟁으로 발생한 많은 전사장병 처리를 위해 군인위주로 이뤄져왔던 군묘지 안장업무를 진행했으나, 1965년 3월30일 국립묘지령으로 재정립돼 애국지사, 경찰관 및 향토예비군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또한 2005년 7월 29일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제정 공포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의 명칭이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변경되고 소방공무원과 의사상자도 안장대상자에 포함됐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6일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은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울린 사이렌에 맞춰 1분 동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분향, 영상 상영, 추념사,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국가유공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면서 “저는 오늘 이곳 현충원에서 ‘애국’을 생각한다. 우리 국민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은 여전하다”며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겪고 있는 가난의 서러움, 교육받지 못한 억울함, 그 부끄럽고 죄송스런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면서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부의 예우를 새롭게 할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또한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는 동안,목숨을 바친 조국의 아들들이 있었다”면서 “전선을 따라 늘어선 수백 개의 고지마다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찾고자 피 흘렸던 우리 국군이 있었다”면서 6.25 전쟁 참전용사를 기렸다. 그러면서 “아직도 백골로 묻힌 용사들의 유해, 단 한구의 유골이라도 반드시 찾아내 이곳에 모시겠다”면서 “반드시 명예를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조국 근대화의 역군이었던 파독광부, 파독간호사, 6~70년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이른바 ‘여공’들도 애국자라고 칭하며 “가난했던 조국을 온몸으로 감당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그 분들께 저는 오늘, 정부를 대표해서 마음의 훈장을 달아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립서울현충원 묘소 전경[사진=석유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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