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에 美 매체들, "미국 독립기념일 앞두고 북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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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
입력 2017-07-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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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윤세미 기자 = 4일 북한이 올해 들어 11번째 미사일 실험을 단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속보로 타전하면서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북한이 또다시 도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로 반응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방금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사람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 한국과 일본이 더 이상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 아마 중국은 북한에 더 무거운 조치를 취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완전히 끝낼 것이다”라고 적었다.

여기에서 ‘이 사람’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도발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라는 압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쏜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는 '지상 배치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하면서 37분간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미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미군 대변인을 인용해 4일 오전 초기 조사 결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ICBM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참여과학자모임(UCS)의 글로벌안보프로그램 이사인 데이비드 라이트는 만약 태평양사령부의 보고가 정확하다면 이날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6,700km로 미국 본토까지는 미치지 못해도 알래스카에는 다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3시30분 중대발표를 예고했다. 관측통들은 북한이 ICBM 발사 성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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