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주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9월 2024년·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프랑스 파리가 2024년 올림픽 개최지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IOC는 이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각각 2024년, 2028년 올림픽을 유치하는 안을 놓고 표결 작업을 진행했다.
2024년 올림픽 유치전에는 이탈리아 로마, 독일 함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국 보스턴 등도 참여했지만 경제적 부작용을 우려해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개최지는 오는 9월 1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IOC 대표단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2024년 개최지로 프랑스 파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924년 하계 올림픽 개최 이후 100주년을 맞는 데다 지난 2015년부터 잇따랐던 연쇄 테러에서 회복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미국보다는 정치적으로도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뒤 "그동안 세 번의 기회를 놓친 만큼 네 번째 기회까지 잃고 싶지 않다"면서 2024년 올림픽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파리는 1900년과 1924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1992년, 2008년, 2012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유치에 실패했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LA가 2024년 개최를 고집한다면 이변이 생길 수도 있지만 2024년 올림픽은 파리에 양보한 뒤 2028년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리는 선수촌과 프레스 센터 등을 건설하기 위해 약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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