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청년실업률의 경우 2월 12.3%, 3월 11.3%, 4월 11.2%, 5월 9.3%로 줄어들다 6월 들어 10.5%로 재상승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43.1%로 지난해 6월과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청년층 인구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상황이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20대 젊은 층에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한 것을 보면, 청년층의 구직활동과 기업의 구인활동 간 갭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인 거시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과의 일문일답.
-청년층의 실업률이 악화된 요인은.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일부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장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이 2.8% 감소하는 등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이 작용했다. 또 청년층이 구직활동을 많이 하지만, 민간에서 충분히 견인하지 못해 실제 취업으로 이뤄지는 숫자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는 최근 12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달부터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기저효과와 수출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예단할 수 없지만, 경기 호조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비슷한 추세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업의 고용둔화 요인은.
"내수 부진이 한몫했다. 통계상으로 보면 2015년 6월경에 메르스 여파로 인해 음식·숙박업 쪽이 크게 위축됐을 때, 그 반향으로 지난해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적이 있다. 올해는 오히려 그 반대효과로 좀더 둔화된 경향이 있다."
-6월 고용동향을 총평하면.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증가폭이 축소된 것과 숙박·음식점업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 취업자 수 증가폭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외형적으로 나타난 지표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20대 고용률이 여전히 좋지 않아 긍정과 부정적인 모습이 혼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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