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현대시멘트 채권단 보유지분 84.56%(1417만1000주)를 한일시멘트 컨소시엄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종 매각가격은 6221억원이다.
올해 초부터 예고됐던 현대시멘트 매각은 본입찰에 6곳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한일시멘트 컨소시엄(LK투자파트너스, 신한금융투자)이 선정됐다.
한일시멘트는 앞서 동양시멘트, 쌍용양회, 한리시멘트 매각 때에도 후보로 계속 거론됐다.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이번 거래를 적극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M&A가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8월 46개 채권단이 출자전환 방식 및 규모에 합의하면서부터다. 이후 빠르게 매각 절차가 진행되면서 올해 3월 채권단과 한일시멘트 컨소시엄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일시멘트 컨소시엄은 현대시멘트 인수로 업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서게 됐다. 인수 시너지도 상당할 전망이다. 실제 LK투자파트너스의 프로젝트 펀드레이징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하는 등 시장 평가도 양호하다.
산은 관계자는 "현대시멘트는 워크아웃 돌입 7년 만인 올해 8월께 (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며 "임직원 자구 노력과 채권단의 협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