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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TDF' 운용전략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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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07-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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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마다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아직 TDF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노후준비를 위한 간판상품이다. 생애주기별 자산관리로 은퇴에 미리미리 대비하도록 돕는다. 다만 자산운용사별로 천차만별인 운용전략은 잘 따져봐야 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TDF의 설정액은 2857억원이 넘는다.

TDF는 가입자가 은퇴예상 시점을 설정하면 운용사가 연령과 투자성향에 맞춰 자산을 관리해 은퇴 후 사용할 자금을 만들어 주는 상품이다.

지난해 4월 중순 삼성자산운용이 업계에 내놓은 TDF 상품들은 1년 3개월 만에 1587억원을 끌어들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올 3월 TDF를 내놓은 이후 각각 688억, 242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지난달 말 TDF 판매에 들어가 249억원의 시드머니 마련에 성공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6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한국투신운용(5.00%)이 가장 좋았다. 이어 삼성자산운용(3.65%)과 미래에셋운용(3.55%)이 뒤를 이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출시 한 달 미만인 탓에 수익률을 비교하기 어렵다.

상품별로 보면 격차가 더 크다. 1위와 꼴찌 펀드 간 격차는 4%포인트에 육박했다. 한 회사 상품이어도 수익률 차이가 많이 났다.

총보수는 삼성운용과 한국투신운용, 미래에셋운용, 신한BNP파리바운용이 0.3~1.0% 수준이다. KB운용은 0.13~0.15%로 가장 낮은 편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TDF의 자산배분전략은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기반이 잘 갖춰진 대형 운용사들이 시장을 선점,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신생시장에 속하다보니 운용사나 펀드별로 옥석을 가리는 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은 TDF 전문 자산운용사인 미국 캐피탈그룹,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 각각 제휴를 맺어 운용자문을 받고 있다. 삼성운용은 모든 자산을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2개의 펀드에 나눠 투자한다. 한투운용의 경우 해외 투자는 티로프라이스의 펀드로, 국내 투자는 한투운용 펀드로 병행한다.

미래에셋운용은 해외 운용사와 제휴하지 않고 자체 역량으로 운용한다. 최근 '자산 배분'이 아닌 '전략 배분' 스타일의 상품들을 추가했다. 타 운용사 상품은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국내와 해외 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운용의 전략 배분형 TDF는 투자자산뿐 아니라 운용전략까지 조정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프랑스 BNP파리바 계열 자산운용사인 멀티에셋솔루션(Multi Asset Solution)의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좇는다. 글라이드패스는 은퇴 시점에 따른 생애주기를 산정해 이에 맞게 자산을 운용하는 프로그램이다. 5개 상품 모두 주식혼합으로만 구성돼 타 운용사 대비 채권 비중이 낮은 편이다.

KB운용은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미국 뱅가드(Vanguard)와 손잡고 TDF를 만들었다. 주로 뱅가드의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면서, 국내 자산으로는 KB스타200 상장지수펀드(ETF)와 단기국공채액티브 ETF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투자 대상은 국내와 해외 상장지수펀드로, 은퇴 시점에 이를수록 주식비중을 낮추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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