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150%, 웨이보 110%, 징둥 90%, 알리바바 80%, 텐센트 70%......
중국 본토 이외 홍콩,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IT기업들의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주가 상승폭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올 들어 상승폭 ‘톱3’ 기업은 모두 중국기업이었을 정도다.
이는 중국 IT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21세기경제보가 11일 보도했다.
모모에 따르면 올 1분기 9070만 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5% 급등한 것으로, 9분기 연속 순익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 생방송을 결합한 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1분기 관련 영업수익만 2억1260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는 이미 '원조' 트위터를 일찌감치 따돌린 지 오래다.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웨이보의 시가총액은 184억6700만 달러로, 같은 날 트위터 시총의 두 배에 육박했다.
웨이보는 최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예고했다. 웨이보에 따르면 동영상과 모바일광고 수익 증가로 2분기 순영업수익이 2억53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기간 순익도 73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4% 급증할 것으로 예고됐다.
중국 양대 '인터넷 공룡'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연일 이어지는 주가 상승에 시총 4000억 달러를 넘나들며 아시아 대장주 지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텐센트는 오는 16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중금공사는 텐센트의 2분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한 55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기간 순익은 148억 위안으로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 IT기업 주가가 실적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투자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네일 캠프링 노던트러스트 캐피털마켓츠 연구원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두 종목의 성장성이 주가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고평가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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