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브렌트유와 휘발유 가격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전날보다 0.08달러(0.17%) 높은 47.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분은 전날보다 0.55달러(1.04%) 하락한 52.2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WTI는 평균 1.2% 하락했다가 반등, 관망세가 이어졌다. 북한의 핵실험 영향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지자 브렌트유는 소폭 하락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폐쇄됐던 멕시코만의 일부 미국 정유시설이 다시 가동을 시작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휘발유 가운데 약 5.5%(하루당 9만 6000배럴)를 담당하는 시설이 여전히 폐쇄돼 있어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값은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9달러(0.68%) 상승한 온스당 1339,4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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