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무산…대표연설 차례인 한국당, 국회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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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09-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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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까지 보이콧함에 따라 5일 오전 10시 10분께 여야 퇴장한 국회 본회의장 문을 국회 직원이 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회의에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듣기 위해 참석했다가 10여분이 지난 뒤 모두 퇴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돼 있던 5일 국회 본회의가 결국 열리지 못했다. 한국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안보 관련 상임위 제외)한 채, 장외투쟁에 나섰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국당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말을 비서실장을 통해 통보해왔다”면서 “오늘 본회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핵실험 위기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 민생을 챙겨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정기국회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과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했지만 개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에 양해를 구한다”고 부탁했다.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 체포 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뜻으로 외교·안보·국방 관련 상임위를 제외한 정기국회 일정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대표연설까지 거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는 문재인 정부의 선행 조치와 인식 전환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의원들은 비상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에 대해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진 후, 오전 11시께 국회에서 버스를 타고 김 사장 체포 영장에 항의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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