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공정률 80% 넘었지만...‘고도제한’ 언제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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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7-10-3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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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내달 8일 '제3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 세미나' 개최

  • 이달 초 'LG 사이언스 파크' 입주 시작...특별계획구역 매각 공고 올해 넘길 듯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조성 현장.[사진=오진주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공정률 80%를 넘기며 기업들이 속속 입주를 마치고 있지만 강서구의 최대 현안인 고도제한 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31일 강서구청에 따르면 내달 8일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제3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 세미나'가 열린다.

앞서 강서구는 지난해 11월엔 두 번째 세미나를 열어 꾸준히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했다. 당시 세미나에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존 빅터 어거스틴 법률국장이 직접 발표를 하기도 했다.

현재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40.3㎢)가 고도제한에 묶여 있다. 지난 1955년 ICAO가 만든 규정 때문에 김포공항 주변 4km 이내 건축물은 높이 해발 58m 미만(아파트 약 15층, 사무실 약 13층)으로 지어야 한다.

그 동안 강서구는 규제로 인해 랜드마크가 될 만한 건물을 짓지 못하는 등 발전이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2015년 비행 안전과 관련 없는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항공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국내 공항의 고도제한 완화 기준을 정할 때 ICAO의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어 ICAO 규정 변경이 필요하다.

한편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고도제한을 최고 119m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규제가 완화되면 마곡단지에 들어서는 건물의 층수는 최대 두 배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마곡지구는 △1지구 주거단지 △2지구 산업·업무단지 △3지구 공원복합단지로 구성돼 있다. 3지구에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규모의 서울식물원(50만4012㎡)이 들어설 예정이다.

SH공사는 마곡동 일대 산업시설용지 73만887㎡(207개 필지)와 지원시설용지 8만1326㎡에 주거·상업·업무·산업시설용지를 분양하고 있다. 현재까지 산업시설용지 496개 필지 가운데 321개가 주인을 찾아 66%의 면적이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산업시설용지는 207개 필지 가운데 127개 필지가 매각됐다.

기업도 속속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센터로 꼽히는 ‘LG사이언스 파크’가 입주를 시작했다.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등 관련 연구인력이 마곡에서 일을 하게 된다.

한편 지하철5호선과 공항철도 마곡역에 위치해 마곡지구 내에서도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특별계획구역은 아직도 매각절차에 필요한 공모지침수립용역은 현재 최종 조율 단계에 있어 연내에는 매각 공고를 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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