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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수익성·안전성 개선에도 여전히 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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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0-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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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과 안정성도 개선됐다. 다만 여전히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30%로 집계됐다.

31일 한국은행의 '2016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은 2.6%로 전년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5.1%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최근 6년 평균치인 5.6%에는 한참 모자른 수치다.  

이는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작성한 통계다. 합산 재무제표에 의한 기업경영분석 지표는 일부 대기업의 경영실적에 크게 좌우돼 기업들의 경영성과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제조업의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 제공]

전체 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2.6%로 나타났다. 이 중 제조업은 -0.5%, 비제조업은 5.4%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4년 -1.6%, 2015년 -3.0%로 낙폭을 확대하다 지난해 -0.5%로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세 둔화 등으로 석유화학, 금속제품 등 제조업의 매출 감소폭이 줄었다. 비제조업 매출은 주택경기와 직접적으로 연관성을 갖는 건설 및 부동산·임대에서 급증했다.   

수익성은 개선됐다. 수입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율이 낮이지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에서 5.5%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석유화학, 건설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좋아졌다. 각각 0.9%포인트, 0.7%포인트 개선됐다.

부채비율도 기존 128.5%에서 지난해 121.3%로 나아졌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31.5%에서 29.9%로 하락했다. 제조업·비제조업, 대기업·중소기업 전반에 걸쳐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영업이익 증가와 조선 등 일부 업종의 부채감축 노력 덕분이다. 제조업에서는 조선업의 부채비율이 채권단의 채무조정과 자구노력으로 인해 2015년 355.8%에서 지난해 229.4%로 감소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임대의 부채비율이 361.7%에서 275.5%로 줄었다.

기업들이 영업수익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440.1%로 전년(353.3%)에 비해 눈에 띄게 나아졌다. 영업이익이 늘고 저금리로 금융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빚도 갚지 못하는(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이 10곳 중 3곳에 달했다. 비중은 전년(31.5%)에 비해 줄었지만, 이 중 영업적자인 기업은 7만4779곳으로 전년에 비해 1560곳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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