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책읽기를 좋아하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달의 책으로 '넛지'를 선택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계열사 CEO들이 직원들과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8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조용병 회장은 올 4월부터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계열사 CEO들과 함께 독서토론을 펼친다.
독서토론은 지주 내 미래전략연구소나 기업문화팀이 매월 3~4권의 책을 추천하면 조 회장이 먼저 읽은 후 한권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달 그룹경영회의는 15일에 열리고, 추천 도서는 '넛지'로 선정됐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탈러 교수의 저서이지만, 이미 2000년대 후반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각국 정부 수장들의 필독서로 꼽히면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책이다.
한편, 올해 4월 첫 그룹경영회의 독서토론에서는 뉴욕타임스 기자 찰스 두히그의 책 '1등의 습관'이 다뤄졌다. 미국 해병대가 13주만에 최정예 조직으로 변한 사연, 구글이 4년 간 찾아낸 탁월한 팀의 공통점 등 성공 방식에 대해 논한 책이다.
5월에는 미국 육군 4성 장군 출신인 스탠리 매크리스털이 저술한 '팀 오브 팀스'를 함께 읽고 불확실성 시대에 생존하는 조직의 조건 등에 대해 토의했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쓴 '축적의 길', 중국 경제학자 천위안의 '토이리즘'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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