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세제개편 관련 우려가 번진 가운데 유틸리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유럽증시는 영국의 불안한 정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7.49포인트(0.07%) 높은 23,439.7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4포인트(0.10%) 오른 2,584.8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6포인트(0.10%) 상승한 6,757.60을 기록했다.
이날은 유틸리티주가 1.2% 상승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배당 축소 소식 이후 주가가 7% 급락했지만 시장 충격을 만회하기 충분했다고 CNBC 등 외신은 전했다. 앞서 GE는 배당 축소 방침이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은 주당 24센트에서 절반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미국 세제개편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시장은 주목했다. 지난주 상원 공화당이 또 다른 형태의 세제안 내용을 공개하면서 세제안의 미 의회 연내 통과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은 경쟁사인 해즈브로에 인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퀄컴의 주가는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 이후 3%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86% 높은 11.5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 증시는 영국의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7.81포인트(0.24%) 하락한 7,415.1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39.09포인트(0.73%) 떨어진 5,341.6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장보다 53.05포인트(0.40%) 내린 13,074.42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43% 하락한 3,578.29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퇴진 가능성에 주목했다. 영국 집권 보수당 내 의원 40명은 메이 총리의 불신임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메이 총리 퇴진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도했던 만큼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으로 떠올랐다.
프랑스 카르푸와 석유기업 테크니프FMC의 주가는 각각 2% 이상 떨어졌다. 기계기업 티센크루프는 주가가 2,5%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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