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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콩 배아 추출물’ 비만개선 최초 입증…체중 2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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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7-11-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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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발아배아 추출물이 비만 개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 결과, 추출물을 섭취한 실험군이 무섭취군과 비교해 체중이 23%나 감소했다.

특히, 국산 콩은 수입산보다 비만 개선 효과를 내는 유효성분 함유량이 최대 두배 이상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15일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고지방 사료를 먹여 비만을 유도해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10주간 먹이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추출물 섭취군은 무섭취군보다 체중이 23%, 복강지방 부피 42%, 지방세포 크기 4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체온조절 등에 소비하는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연소시켜 비만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추출물에 갈색지방 생성 촉진 성분이 있기 때문이었다.

유효성분은 콩 고유의 기능성 물질로 알려진 소야사포닌과 이소플라본이다.

소야사포닌은 콩이 발아했을 때가 발아하지 않았을 때보다 2.5배, 이소플라본은 2.7배 높아졌다.

이 성분이 많이 함유된 국내산 콩은 ‘대풍2호’다. ‘대풍2호’는 수입산 배아보다 이소플라본이 1.7배, 소야사포닌은 2.2배 많이 함유됐다.

농진청은 관련 제조법을 특허등록하고 식품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제품과 두유‧분말 등의 일반식품을 개발 중이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국내산으로 대체, 실질적인 농가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국내 총 매출액은 2조1260억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16.6%나 성장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73%가 수입산이다. 국산 원료는 홍삼에 80%가 편중돼 있어 다양성이 부재한 상황이다.

또 식용 콩의 75.4%는 외국산이다.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7%에 불과할 정도로 수입의존도가 높다.

서우덕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는 “콩 고유의 유효성분이 많이 함유된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콩의 부가가치 증진과 국제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농가와 기업 간 원료곡 계약재배를 확대해 실질적인 농가소득증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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