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비절개 모발이식, 탈모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다…김주용 참닥터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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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7-11-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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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최근 5년간 ‘탈모 치료’에 1551억 원의 진료비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탈모 환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탈모 진료비는 5년간 약 30%이상 증가했다.

특히 20대 청년층 탈모 진료 비용은 34.2%로, 평균 증가율 30.6%보다 4%가량 높았으며, 탈모 진료 환자 수는 4년간 4.7% 증가했다.

이를 통해 볼 때, 탈모 환자는 매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더 이상 탈모가 장년, 노년층의 전유물(專有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렇듯 탈모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아지다 보니, 탈모 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탈모치료의 최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주용 참닥터의원 대표원장을 만나 탈모치료에 대한 전반에 대해 알아봤다.

김주용 참닥터의원 대표원장[사진=참닥터의원제공]


Q.탈모치료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참닥터의원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A.탈모치료 및 모발이식에 전문의가 아닌 사람들의 의견을 듣거나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정보를 믿고 따르는 것은 실로 위험하다 반드시 전문병원의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참닥터의원은 비절개 및 절개 모발이식을 통한 유전성 탈모인을 위한 모발이식, 헤어라인교정, 눈썹·수염 모발이식 및 특화된 숱 보강 방법을 개발하여 정수리모발이식, 여성모발이식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이다.

저는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 1세대로, 절개와 비절개 모발이식수술 모두 가능하다.

유교적인 영향으로 인해 신체에 칼을 대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국내에 ‘비절개 수술’이 도입되면서 탈모 환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탈모 환자들이 비절개 수술을 선호하는 이유는 안전할 것이라는 선입관 때문인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떤 채취 방법이 적합한 것인지를 정확히 검토해야 한다.

Q.모발이식,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A.모발이식을 고려하는 환자들이 저에게 항상 묻는 질문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모발이식은 꼭 자신의 모발로만 해야 하는가? 둘째,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후, 이식한 모발은 영구적인가? 
이에대한 답은  모발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채취와 이식 모두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식하는 것은 머리카락이 아닌 ‘모낭’이다. 모낭은 우리 몸의 장기(臟器)입니다. 일란성 쌍둥이만 예외이며, 만약 자신의 모발이 아니라면 조직 거부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꼭 자신의 모발로만 이식을 해야 한다.

모발이식 이후에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또 이식한 모낭이 영구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선, 모낭의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 채취한 모낭은 이식할 때도 손상이 없어야 하며, 이식할 때 기존모의 모낭 훼손이 있을 땐 기존모가 소실되기 때문에 정확히 기존모의 사이사이에 모낭을 이식해주어야 한다.

모발이식은 살아있는 조직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정확성과 꼼꼼함이 필요하다. 특히 모발이식은 이식한 후에 결과, ‘생착률’이 중요한데, 꼼꼼하지 않은 수술은 기존모나 이식모가 생착되지 못하고 빠져버리는 불상사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Q.모발이식에 집중하는 이유와 계기는

A. 저는 세계최대 모발이식 그룹 Bosley Korea의 대표원장을 역임하면서, Beverly Hills 본원에서 슬릿(slit) 및 비절개 프로그램을 연수하고, 모제림성형외과 비절개 대표원장의 경력 등 다양한 모발이식 수술법을 습득해왔다.

또한 비절개 및 절개 수술 총 3,000증례를 비롯하여 식모기와 슬릿 이식 모두에 능통하며, 특히 다수의 해외 환자들의 모발이식 수술 경험이 있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모발은 해부학적 구조상 다른데, 동양인은 개체수가 적고 모발이 굵으면서 모낭의 위치가 깊고, 서양인은 개체수가 많고 모발이 가늘면서 모낭의 위치는 얕다.

이에 그동안 수많은 탈모 환자들의 케이스를 접한 저는 환자 상태에 따른 적합한 모발이식 채취 및 이식법을 연구해왔다. 그러면서 슬릿 이식과 식모기 이식을 접목하여 시술하는 등 나만의 독창적인 수술법을 만들어냈다. 또한 모발이식만을 고집하는 열정으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서라운드식모’와 ‘퍼펙트비절개’ 수술법을 고안해냈다.

가늘어진 모발 사이사이에 기존모의 방향, 각도, 심지어 깊이까지 맞추어 이식하는 등 기존에 없었던 숱 보강 개념을 도입하여 여성탈모와 정수리탈모를 위한 모발이식에 획기적인 성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전까지 이식한 부위 주변의 기존모도 이식모와 같이 동반 탈락이 되면서 첫 3달 동안은 이전보다 더 휑한 모습이 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도 했는데 ‘서라운드식모’ 이식법은 기존모 모낭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정수리 부위에 머리숱을 보강하여 풍성함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또한 평균 모낭당 채취율을 2.0에서 최대 3.1까지 끌어올려, 최소 모낭의 채취로 최대 모발 개수를 확보하는 ‘퍼펙트비절개’ 채취법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후두부 모발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분들에게도 비절개 수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Q.평소 시술시 마음자세는

A.어제의 수술에서도 개선점을 찾아내어 오늘의 수술에 적용하는 노력의 대가(代價)로 탈모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탈모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빠진 머리카락으로 인해 변한 외모, 그리고 땅에 떨어진 자존감이다.

탈모의 원인은 선천적인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후천적인 환경이나 사건 사고에 의한 요인도 많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생활환경 등의 변화로 탈모가 생기는 것인데,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면 일시적일 수 있었던 탈모가 과잉치료로 인해서 모낭이 녹아버리고 영구적인 탈모가 되는 경우도 봤다.

이유를 떠나서 탈모를 겪는 환자들은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는 것이 탈모 자체보다도 큰 문제일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머리카락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환자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매우 크다.

제 고모부께서는 귀성형 전문의로, 소이증(小耳症)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인데 선천적으로 귀가 없이 태어난 사람들에게 귀를 선물하는 훌륭한 의료인이다. 제가 의료인이 되고자 마음먹었던 계기도 고모부의 영향이 컸다. 저도 고모부의 재건술에 대한 의료인으로서의 마음가짐으로, 모발이식 분야에서 많은 탈모 환자들에게 자신감 있는 삶을 선물하고 싶다.”

머리카락이 ‘삶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인식으로 모발이식은 미용수술로 분류되어 있으나 모발이식이 필요한 탈모 환자들은 분명 일반 환자들과는 다르다.

탈모 환자들은 마치 자신이 불치병을 겪는 환자인 듯이, 자포자기의 심정을 갖고 병원을 찾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모발이식을 통해서 탈모를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에 위안을 받기도 한다.

일부 환자들 중에 저를 만나 상담을 통해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는 내용의 환자의 자필 편지를 보내주었는데 대구에 사는 한 환자분은 모발이식 수술을 받고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절 때마다 선물도 보내주시고, 근처를 지날 때 일부러 인사를 해준다.

그만큼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도 컸고, 절박함에 저를 찾아오셨던 환자였는데, 모발이식을 진행하고 나서 결과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분의 확연히 달라진 인상과 표정에 저도 기쁘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

Q.참된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이 있다면

A.최근 개선효과가 분명한 모발이식 분야가 탈모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모발이식 수술의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환자마다 상황을 고려한 후 개개인에게 적합한 채취와 이식 방법을 선택하여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데, 모든 환자들에게 동일한 수술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무리한 수술이 진행될 경우, 모발이식 수술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심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환자의 바람을 온전하게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이라 생각한다. 환자가 전문적인 지식 없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들어주면, 수술 건수는 늘어날 수 있지만, 최상의 결과는 얻지 못할 수 있고, 혹은 후일에 원망을 들을 수도 있다.

의료인은 환자들에게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고 리드하여, 하지 말아야 할 수술은 올바르게 이끌어야 한다. 환자들은 절박한 심경에 인터넷에서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가 꽤 많다. 만약 환자가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수술을 바랄 때면 저는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시술하지 않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저는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늘 성심을 다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자신이 연구해왔던 수술법이 환자들을 위해서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다. 이에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화상으로 눈썹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눈썹 모발이식을 계획하고 있다

◆김주용원장 프로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졸업
압구정 연세모발이식센터 부원장 역임
Bosley Korea 대표원장 역임
모제림 성형외과 비절개 대표원장 역임
現 참닥터 모발이식센터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분당병원 피부과 모발연구소 위원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 정회원
대한모발이식학회(KSHRS) 정회원
아시아모발이식학회(AAHRS) 정회원
케어코리아 복지재단 위탁의
강북 노인전문 요양원 위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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