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니 CMA 매력도 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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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2-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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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맡겨도 이자붙고 수시 입출금

  • 증권사 속속 이율 높여 인기 만점

기준금리가 오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매력은 더욱더 커진다.

이제는 급여통장으로 익숙해진 CMA는 이자를 하루만 맡겨도 준다. 수시로 돈을 넣고 빼더라도 이자가 분기마다 붙는 은행 예금보다는 유리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나란히 머니마켓랩(MMW)형 CMA 이자율을 0.25%포인트씩 높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증권금융은 CMA 예수금 수신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증권금융은 CMA 가운데 MMW형 금리를 고시하고 있다.

증권사를 보면 NH투자증권이 MMW형 CMA 이자율을 개인 전용 기준으로 1.34%에서 1.59%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법인 전용 CMA도 1.20%에서 1.45%로 0.25%포인트 올랐다. MMW형 CMA는 증권금융에 운용을 맡겨서 이자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금리도 줄줄이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이 0.9%에서 1.1%로 0.20%포인트, 삼성증권은 1.10%에서 1.20%로 0.10%포인트 올렸다.

CMA는 1% 미만으로 떨어진 은행 요구불예금보다 이자를 많이 준다. 종금형 CMA(메리츠종금증권)가 아니면 원금을 보장하지 않지만,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이를 걱정할 이유는 없다. 

CMA는 큰 인기를 모아오다가 저금리 기조로 관심에서 다소 밀렸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CMA는 2016년 말 계좌 수 1207만개와 잔액 53조722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올해 11월 말에는 계좌 수가 1290만개로 소폭 늘었지만, 잔액은 50조4926억원으로 6%(3조2294억원) 넘게 감소했다.

CMA 잔액은 기준금리뿐 아니라 증시 변동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MA는 증시 대기자금 성격도 있어 강세장에서 자금이 크게 빠져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식위탁계좌와 연결한 CMA가 많아 주가만 좋으면 언제라도 증시로 들어올 수 있는 돈이라는 얘기다.

주요 증권사는 내년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을 2800~29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상 처음 3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도 드물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처음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은 것도 CMA 인기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발행어음형 CMA로 뭉칫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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