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이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기술협력의 국가창구로 지정한 양 기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다각적인 기술적 협력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한-부탄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두 나라 사이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사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부탄은 최근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빙하호 붕괴로 발생하는 홍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등 기후변화 취약국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녹색기술센터(GTC)는 지난해부터 부탄의 저탄소 교통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현지실사 등을 통해 부탄의 기반시설 및 교통현황 등을 분석하고 올해 ‘기후기술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버스정보시스템(BIS) 기술을 부탄 현지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에는 국내외에서 BIS사업 수행 경험이 풍부한 트라콤이 참여했다.
같은날 개최된 BIS 준공식에는 부탄의 정보통신부 장관, 농업산림부 장관, 팀푸시장, 경찰청장 등 부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한국의 기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이번 시범사업 경험 등을 토대로 유엔의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기술․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부탄 팀푸에 지능형교통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탄 정부 및 세계은행(WB)과 협력해 ‘부탄 녹색교통프로그램’에 대한 녹색기후기금(이하 GCF)의 사업준비금융 제안서를 준비했으며, 제안서 제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안서 채택 시 GTC는 WB과 함께 150만 달러 규모의 사업준비금융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약 3~5000만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GCF 본 사업을 준비하게 된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쳬링 톱게이 부탄 총리와의 면담에서 "우수한 기후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부탄의 든든한 협력 파트너"라며 "현재 추진 중인 ‘부탄의 저탄소 교통체계 구축’ 사업 또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향후 GCF 본 사업에서도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