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30년엔 'AI 최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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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근 기자
입력 2017-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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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부 'AI 굴기' 로드맵 제시

  • 고교에 '인공지능+X' 과목 개설

  • 대학에 융합학과·인재 확보 박차

  • 2030년 AI 산업규모 1650조 전망

중국이 인공지능(AI) 굴기(崛起·우뚝 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인(All-in)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중국의 목표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까지 3년간 1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중국 국무원이 ‘새 시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에 관한 통지’를 공표했다. 이 통지는 중국의 인공지능 청사진을 담고 있다. 중국은 인공지능 이론을 일곱 가지로, 기술을 여덟 가지로 나눠서 파악하는 등 세분화 작업을 마친 상태다.

또 이를 교육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인공지능+X’라는 교육과정을 넣고, 대학교 학과에도 인공지능과 연결될 수 있는 영역을 융합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중요한 점은 인공지능 시스템의 기술적 인프라에서부터 경제와 시장, 기업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명확한 비전과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10년에 걸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던 전(前) 정부의 인공지능 육성 계획도 흐지부지되고 있는 우리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중국은 현재 과학기술 논문과 특허 등록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국이 AI이론과 응용기술 개발을 통해 ‘AI 중심국가’로 굴기하고 있다. AI를 국가발전의 핵심 엔진으로 인식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AI 관련 산업규모가 2030년까지 165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이와 함께 AI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08년부터 실시한 ‘천인계획(千人計劃)’도 여기에 속한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과학과 공학 등 전문가 1000명을 영입하겠다는 국가 주도의 인재개발정책이다. 고급 인재 양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공지능학과와 전공을 신설하고 석·박사 과정을 더욱 다양하게 개설하기로 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7억3000만명에 달하는 등 ‘데이터 부국(富國)’이라는 점도 중국의 인공지능 굴기에 강력한 추진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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