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대작 드라마 ‘사자’가 판타지 추리 로맨스 드라마의 새장을 열기 위해 야심찬 첫 포문을 연다.
11일 오후 대구광역시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진행된 16부작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극본 김제영, 윤소영 / 연출 장태유 / 제작 빅토리콘텐츠,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이하 ‘사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태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진, 나나, 곽시양, 장희령 등이 참석했다.
11일 대구 서문 야시장에서 대구 첫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하는 ‘사자’는 살아남는 게 목적이 돼 버린 한 남자와 사랑 속에서 사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또 다른 남자,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판타지 추리 드라마로 ‘별에서 온 그대’ 장태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먼저 연출을 맡은 장태유 감독은 첫 촬영을 앞두고 “한국 드라마를 4년만에 연출하게 됐다. 그래서 감개무량하다”며 “좋은 배우 분들과 함께 대구라는 도시에서 첫 촬영을 하게 돼서 영광스럽다. 이 드라마가 2018년을 화려하게 빛내줄 드라마로 자리잡길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대구로 촬영지를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장태유 감독은 “서울에서 만들어지는 드라마가 1년에 60여편을 될 것이다. 저 역시 일하는 동안 서울에서만 촬영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다른 장면을 담고 싶었다. 전국적으로 촬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 중에 대구가 작품의 중요한 장소로서 소개될 예정이다. 참신하고 깨끗한 비주얼, 서문 야시장, 대구 수목원, 디아크 기념관 등을 돌아봤는데 드라마적으로 적합하다고 싶은 공간이 발견돼서 원래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촬영이 대구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해진은 강일훈이라는 캐릭터를 필두로 동물적인 캐릭터의 첸과 냉철하고 차갑고 냉소적인 캐릭터인 동진, 마지막으로 예술적인 모습들을 담는 미카엘 등 1인 4역을 맡게된다. 박해진은 “걱정이 앞선다”고 하면서도 “네 명의 인물이 똑같은 비중은 아니다. 어차피 혼자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제 연기를 대신해줄 친구도 현장에서 함께하고 있다. 액션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많은 변화보다는 제 안에 있는 모습에서 최대한의 변화를 줄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실제로 대본을 보다가 미카엘 이름을 잊어서 여쭤본적도 있다”고 웃었다.
첫 주연작인 나나는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된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훌륭한 작품으로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많이 설레고 기대되고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드라마로 좋은 사람과 반응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나나는 극중에서 복싱과 유도를 마스터한 강력계 형사로 정의감이 투철한 가장 인간다운 면모를 발휘하는 강력계 형사 여린을 연기하게 된다. 나나는 “여린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싸움을 잘한다. 그래서 액션이 필요한 장면도 많이 나올 것 같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제대로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틈날 때마다 액션스쿨 가서 연습하고 있다”며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강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흥분되고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장태유 감독은 “나나 씨가 하는 액션을 봤는데 진짜 발차기가 예술이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사자’에 합류하게 된 장희령은 “얼떨떨했다. 너무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민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자’ 출연진의 대부분은 큰 키를 지니고 있다. 이에 장태유 감독은 “박해진 씨가 키가 186cm다. 사실 180cm가 넘어가면 일반인이 보기에는 농구선수처럼 보인다. 그래서 상대 배우가 작으면 드라마에 몰입이 안 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키가 큰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며 “또 분위기가 훈훈해질 수 있는 분들로 모셨다. 대부분 키가 큰 분들로 했다. 스토리가 이색적인만큼 비주얼도 이색적으로 가자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별에서 온 그대’와 차별점에 대해 장 감독은 “‘별에서 온 그대’는 같은 장르가 아니다. 그 드라마는 한 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외계인이라는 인물이 지구인과 사랑을 나눈다는 이야기고, 이 드라마는 실제로 과학적으로 존재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기 때문에 SF라는 말을 했다”며 “단순히 판타지 멜로라기 보다는 현실감 있는 과학적 픽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고, 그런면이 굉장히 차별점이 될 것이다. ‘별그대’보다 좀 더 미스테리하고 과학적인 요소가 섞여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자’ 관전포인트에 대해 “논리적인 스토리 전개가 있다. 미국드라마 스럽다”며 “그게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장태유 감독은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라기 보다는 사건 중심의 드라마다. 보통의 드라마는 남녀가 서로 좋아하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기까지 가는 스토리가 많다. 두 사람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로 간다. 하지만 미드는 사건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이야기가 서사적으로 흘러간다”며 “우리 드라마도 서사적으로 재미를 보는 드라마가 있다. 사극이나 시대극, 범죄 수사물 같은 드라마는 사건 중심이지만 우리 드라마를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오랜 기간을 다루고 있지 않으면서 짧은 기간 동안 벌어진 일인데 사건 중심으로 재밌게 보게 만드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게 바로 미드스럽다라는 것이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하지만 장 감독은 첫 촬영 전이기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조심스러워 했다. 그는 “인간이란 무엇인가가 중심이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경계에 대한 것은 어디까지인가가 우리 드라마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장태유 감독은 “오랜만에 통역없이 일하게 돼서 너무 편하고 너무 좋은 배우들과 작업하게 돼서 명차가 된 것 같아 스스로도 설렌다”며 “나쁜 배우, 나쁜 대본은 없다. 나쁜 연출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해보겠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끝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사자’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2018년 9월 이후 방송될 예정이며 현재 여러 방송국과 편성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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