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아시아 증시가 출렁대면서 중국 증시까지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32.20포인트(4.05%) 급락한 3129.85로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힘없이 거래를 시작해 반등조차 시도해보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이로써 이번주 상하이종합 주가 하락폭이 무려 9.6%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선전성분지수는 10000포인트 붕괴 위기를 맞았다. 전거래일 대비 371.36포인트(3.58%) 급락하면서 10001.23으로 아슬아슬하게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도 48.92포인트(2.98%) 하락한 1592.51로 거래를 마쳤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1032.89포인트(4.15%) 떨어진 영향이다. 미국 증시는 지난 1월 26일 고점 대비 주가가 무려 10.4% 하락하는 등 최근 급격한 조정장을 보이는 양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 등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중국 증권가는 춘제(음력설)연휴 전후 5일간 상하이종합지수가 90% 안팎의 확률로 상승세를 보였왔다며 곧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래프는 아직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연휴까지 남은 거래일은 이제 단 3일이다. 중국 증시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휴장한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의 낙폭이 0.63%에 그치며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플라스틱 제품(-1.92%), 전자부품(-1.99%) 등도 상대적으로는 선방했다. 석탄, 시멘트, 금융업종 주가가 각각 6.48%, 6.08%, 6.05%씩 폭락했다. 도자·세라믹(-5.14%), 석유(-4.96%), 비철금속(-4.74%), 제지(-4.25%), 항공기제조(-4.20%), 부동산(-3.84%), 유리(-3.80%) 등의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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