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 세계의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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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2-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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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2차전 남북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에서 우리 선수가 득점에 실패하자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과 선수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사적인 남북 여자하키 단일팀이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큰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세라 머리(캐나다) 감독이 이끈 단일팀은 12일 오후 9시10분 강원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세계랭킹 5위 스웨덴(2승)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8(0-4 0-1 0-3)로 졌다.

스웨덴은 우리 대표팀이 3차례 맞붙어 본 상대였다. 지난해 7월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는 한국의 에이스 박종아가 0-4로 뒤지던 경기 막판 만회골을 터뜨렸다. 또 지난 4일 단일팀으로 처음 맞붙은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도 0-2로 뒤지다 박종아의 그림 같은 추격 골이 터졌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 나선 스웨덴은 더 강했다.

스웨덴전에서는 북한 선수 김은향, 황충금, 려송희 총 3명이 2∼4라인에 한 명씩 포진했다. 북한의 정수현이 빠진 것이 아쉬웠다. 1라인은 최유정-박종아-이진규(이상 공격수)-엄수연-박채린(이상 수비수), 2라인은 김은향-한수진-김희원(이상 공격수)-박윤정-김세린(이상 수비수)으로 구성됐다. 3라인에는 임대넬-최지연-랜디 희수 그리핀(이상 공격수)-조미환-황충금(이상 수비수), 4라인에는 조수지-려송희-박은정(이상 공격수)-고혜인-박예은(이상 수비수)이 나섰다.

1피리어드가 가장 아쉬웠다. 코리아는 페널티로 선수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1피리어드 4분 만에 중앙에 있던 마자 닐렌 페르손에게 첫골을 내줬다. 이후 스웨덴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지만 골리 신소정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스웨덴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골리 신소정의 선방에도 한계가 있었다. 한국은 1피리어드 10분13초를 남기고 엘린 룬드베리, 1피리어드 9분43초를 남기로 요한나 팔만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0-3으로 순식간에 무너졌다. 수비진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코리아는 1피리어드 2분56초를 남겨 놓고 에리카 요한손에게 네 번째 골을 허용했다.

코리아는 2피리어드에서 1피리어드와 다르게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스웨덴 주전 골리 사라 그란에게 막혔다. 골리 그란은 일본과의 1차전에서 96.77%의 높은 방어율을 기록했다. 2피리어드는 막상막하였지만 스웨덴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에이스 박종아가 막힌 가운데 코리아는 3피리어드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코리아 팀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코리아는 14일 랭킹 9위 일본을 상대로 올림픽 첫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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