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정창희 부이사장이 본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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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2-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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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창희 한국거래소 부이사장(파생상품시장본부장) 인터뷰

  • “블록체인과 청산결제의 만남…금융시장 안전판 될 수 있을 것”

정창희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아직 '기대 반 우려 반'이지만 누구도 거부하기는 어렵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도 이런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정창희 거래소 부이사장(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시시각각 진화하는 기술환경에 선제 대응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준비를 꼽았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청산결제시스템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자 간 정보를 암호화해 공개·공유하는 분산 장부 시스템을 말한다.

정창희 부이사장은 “파생상품 청산 기능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투자자들은 청산·결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며 “파생상품시장과 4차 산업혁명은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밝혔다.

청산 기능은 거래 상대방의 결제불이행 위험을 해소하고 결제금액을 감소시키는 금융시장 리스크(위험) 관리의 핵심이다.

정창희 부이사장은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구축은 단순히 비용적 측면을 넘어 북핵발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 긴축 등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금융시장의 안전판”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정 부이사장은 “올해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에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가동 시점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증권거래소(ASX)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주식청산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같은 달 파생상품 증거금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여러 금융산업 분야에서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하는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며 “거래소도 최적화된 처리 성능을 보유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창희 부이사장은 올해로 거래소 입사 30년을 맞았다.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거래소 전신인 증권거래소로 입사해 한길만 걸었다. 그는 채권시장부와 청산결제실(경영지원본부), IT통합추진단 총괄 프로그램관리책임자(PMO), 전략기획부서장 등을 거쳤다. 2016년 9월부터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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