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이 KRX300 인덱스펀드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고객을 모으고 있다. KRX300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지수로, 지난 5일 첫 선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시가총액 상위 700위 이내에 들면서 거래대금 순위가 80% 이내인 종목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그리고 코스피 237종목과 코스닥 68종목 등 총 305종목을 편입시켰다.
KRX300 도입 전부터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이 컸다. 기다렸다는 듯 관련 투자상품도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신한BNPP)이다.
뒤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한국투자KRX300인덱스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추적오차를 최소화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유동성과 개별종목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이 펀드를 운용할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삼성 KRX300 인덱스 펀드'를 출시하며 경쟁에 참여했다. 임성일 삼성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이 펀드는 차익거래, 이벤트, 공모주 전략 등을 통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며 "저렴한 보수와 투명한 운용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다른 운용사들도 KRX300 관련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잇달아 등장한다. 일부 운용사는 이미 ETF 상장 예비심사 서류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의 벤치마크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시가총액 기준 중소형주의 실적 상승동력이 부각될 것이므로, KRX300의 가치평가 역시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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