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다시 3300선 위로 올라섰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6포인트(0.57%) 오른 3307.17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장으로 시작해 주춤하는 듯 했으나 오전장 후반부터 상승곡선을 지속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선전증시의 상승그래프는 기울기가 한층 컸다. 특히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창업판이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84포인트(1.60%) 급등한 11194.91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63.23포인트(3.53%) 껑충 뛴 1856.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2023억 위안, 309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거래량은 1000억 위안을 훌쩍 넘긴 1103억 위안을 기록하며 뜨거운 투자열기를 반영했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당국이 하이테크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 등이 기대감을 키워 자금이 몰렸다. 전날에 이어 국산소프트웨어, 사이버안보, 블록체인, 빅데이터, 5G와 국산 마이크로칩 등 기술주가 이날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은 분석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4.20% 급등했고 전자정보(3.70%), 전자부품(2.86%) 등도 강세를 보였다. 계측장비(2.63%), 방직기계(2.63%), 항공기 제조(2.54%), 플라스틱 제품(2.39%), 미디어·엔터테인먼트(2.30%), 인쇄·포장(2.17%), 전기기기(1.99%) 등 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등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철강업종만 0.35% 하락하며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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