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일본 취업 이렇게 준비하자'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은 실업난을, 일본은 구인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한국 청년의 일본 취업은 모두 윈-윈이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고다이라 나오와 이상화 선수가 상호 존중으로 모두에게 감동을 준 것처럼, 한일 관계도 청년인재 교류를 통해 진일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일본 기업의 인재상과 기업문화 차이, 채용 정보, 일본 취업 성공자의 노하우 등이 집중 공유됐다.
일본 기업 인재상을 소개한 유현주 퍼솔코리아 해외취업부 일본대표는 "한국은 학점, 어학, 리더십 등 다른 지원자보다 우월한 스펙을 어필해야 하지만, 일본은 협동성, 소통 능력, 성장배경 등 인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일본은 즉시 전력보다는 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현주 대표는 "외국인 사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며 "인문계‧이공계 모두 비즈니스 레벨 정도의 일본어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일본 취업시 유의사항으로 크게 다섯가지를 꼽았다. 기업설명회에는 가급적 참석하고, 검정색 정장을 착용해야 하며, 면접대기실 내에서 행동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취업 후에는 한국보다 초봉이 높지 않고 이직에 보수적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 청년들이 취업을 원하는 업종은 서비스, IT정보통신, 판매유통 순으로, 일본 주요 기업이 채용을 원하는 자동차, 건설, 은행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러한 미스매치는 2020 도쿄올림픽 특수와 외국인 수요 업종의 호황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취업을 위해선 타겟 업종의 채용규모 분석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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