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남북이 오는 4월 27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확정한 데 대해 '긍정적인 진전(positive development)'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정책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이하 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이 오는 4월 27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이런 상황을 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수십년간 미국과 가장 강력한 동맹 관계를 이어왔다"며 "미국은 한국과 매우 긴밀한 동맹 관계로, 향후 다가오는 회담들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북한은 대화 상대국 등 중재자들을 통해 비핵화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미국 정책의 핵심으로, 전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독특한 레버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이는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1년 12월 집권한 뒤 처음으로 최근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나워트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곧 김 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논의를 계획하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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