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하이얼리어에서 기업인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소개하면서 시리아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치켜세웠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을 소개하면서 청중들의 박수가 이어지자 “시리아 공급이 매우 좋았고 이 정도까지 예상하지 않았다”며 “조금 질투가 난다”고 말했다.
이번 시리아 공습은 지난 9일 취임한 볼턴 보좌관에 대한 시험대가 됐다는 분석이 있었던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하면서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시리아 공습에 대한 평가는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키면서 무력 개입 등 국제 문제에 대한 강경한 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르면 내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담판을 벌여야 하는 미국이 북한에도 강경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볼턴 보좌관은 취임 전부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과거의 실패 사례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돌이킬 수 없는 완전한 핵 폐기를 9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해야 한다며 비핵화 완료 이전 경제 제재 해제나 관계 정상화, 지원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었다.
북한이 우선적으로 미국의 성의 표시를 요구하면서 제재 해제나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경제 지원 등을 촉구하더라도 받아들여질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담이 실패했을 경우 미국의 대북 군사 행동 가능성도 커졌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연구소 등 3곳을 대상으로 한 공습 사례와 같이 북한이 비핵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영변 핵시설 등 핵과 미사일 관련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번 시리아 공습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크게 무력개입에 반발하는데도 불구하고 공격을 단행한 것도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리아 화학무기와 관련해 북한이 수년간 40회 이상 관련 물질이나 장비를 운송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던 가운데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 대상 시설 중 한 곳이 북한 관계자들이 활동했던 곳으로 알려지기도 해 시리아 화확무기 자체가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도 큰 상황이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사태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운신의 폭이 더 줄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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