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5일 열릴 2차 감리위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지난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오는 6월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감리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를 언급하며,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아니었다고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바아오젠 콜옵션 행사로 분식회계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공인회계사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2015년 회계처리를 변경한 것인데, 2년 넘게 지난 지금 콜옵션 행사 의사를 표명했다고 해서 과거 회계 변경의 정당성을 인정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제서야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점이 집중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도 콜옵션 행사는 분식회계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지금의 콜옵션 행사가 과거 회계처리 변경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심의는 2015년 당시 시점에서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보는 것"이라며 "미래에 벌어진 일을 다루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측이 바이오젠에 콜옵션 행사를 제안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차 감리위는 대심제로 진행되는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열린 1차 감리위도 12시간이 걸렸다. 감리위는 이달 안에 결론을 내고,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에 심의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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