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북·미 정상회담 상승 동력… 브라질 리스크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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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6-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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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적으로 납북경협주 주목...장기적으로는 IT주 유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AP/연합뉴스]

눈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은 코스피를 끌어올릴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브라질까지 외환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곧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쳐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부담스럽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8일까지 한 주 동안 2438.96에서 2451.58로 0.52%(12.62포인트) 올랐다. 기관이 같은 기간 366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1131억원어치를 샀다.

하지만 지수는 8일 하루에만 0.77% 빠졌다. 외국인이 같은 날 매도우위로 전환하는 바람에 지수는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기관도 5000억원어치에 가까운 매물을 내놓았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오는 10월로 브라질 대선이 다가왔지만,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12~13일 열리는 FOMC 통화정책회에서도 금리가 오를 공산이 크다. 길든 짧든 신흥국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연말까지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리느냐도 중요하다"라며 "아직까지는 '긴축발작'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나마 13~14일로 잡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도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관전 포인트는 비핵화 목표시한 명기와 불가침 확약, 종전 선언"이라고 말했다. 안진아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북·미 정상이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을 가시화한다면 증시에서 하방 경직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단기적으로 남북경협주에 주목해야겠다. 북·미 정삼회담 이후 구체적인 경협안이 나온다면 건설과 철강, 기계 업종에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 길게 보면 정보기술(IT)주가 여전히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이재선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수급이 좋아진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IT주와 경기민감주, 2차전지주, 중국 관련 소비주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IT주는 중장기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2500선을 다시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선 안착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많아 일시적으로는 지수가 출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지수보다는 개별종목에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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