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 동안 1.9% 상승하며 선방했다. 그러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달 30일 하루만에 0.82% 하락하면서 2100선을 다시 내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인상한 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래도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 예상해왔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부담을 덜어줬다. 코스피가 2100선 안착을 다시 노릴 것으로 보는 이유다.
증권사들이 낸 이번 주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KTB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범위로 2020~2220선을 제시하며 가장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2100~2150선, NH투자증권은 2060~2160선을 각각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전개하며, 21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미국 관련 이슈들이 좋은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8~19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오히려 아시아 증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에서 비둘기파적 목소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정책금리 점도표가 수정되진 않겠지만 완화적인 행보가 확인될 경우 아시아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분쟁 역시 극단적인 상황으로 흐르지 않는 이상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겠다. 물론 아직까지는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적인 이슈는 주식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며 "다만 오는 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과 같은 날 발표될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 4일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업 실적에 큰 기대를 걸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재선 연구원은 "아직 실적 동력이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말 수혜주인 정보통신(IT)과 가전, 항공 그리고 배당주인 통신, 화학을 눈여겨보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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