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러시아주재 대사는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관련,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우 대사는 이날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해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크렘린궁에서 '내년에 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낸 걸 보면 올해는 가망성이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에도 북미정상회담이 어떻게 될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어떻게 될지 그런 것 때문에 러·북 간 정상회담이 언제 이뤄질 것이냐는 예측이 현재로선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올해 10∼11월께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달 7일께 기자들에게 "내년에 이 방문(김 위원장의 방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 대사는 러시아가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에서 "독자적으로는 비용이 많이 드니, 한다면 한국과 같이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나 싶다"면서 "독자적으로 북한 철도 사업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서 중국보다 대북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초조함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초조한 기색은 전혀 없다"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 러시아가 중국을 의식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