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기업 경영자들이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의 올해 고점으로 평균 2만3925, 저점으로는 1만9110을 예상했다. 지난해 종가는 2만14.77. 많이 올라도 상승폭이 1.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변동성이 상당할 것임을 시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주요 기업 경영자 2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8명이 닛케이225지수의 올해 최고치를 2만3000 이상으로 봤다고 전했다. 평균치는 2만3925였다. 최저치는 1만9000정도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평균치는 1만9110이다. 닛케이225지수가 지난해 종가 기준으로 변동폭이 크지 않은 안정적인 흐름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수는 지난해 12.1% 떨어졌다.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건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닛케이225지수가 올해 보합권에서 움직여도 예년에 비하면 상당한 부진을 겪게 되는 셈이다.
경영자들은 기업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세계 경제 전망과 미·중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정치 흐름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점과 저점의 변동폭이 20%를 훌쩍 넘는다. 일본에서는 오는 5월 새 일왕이 탄생하고 7월에는 참의원 선거를 치른다.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에 닛케이지수가 5~6월에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오는 3월 열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올해 중반 도쿄증시에 순풍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컸다.
반면 연초와 하반기에는 불안한 흐름을 탈 공산이 커 보인다. 연초에는 지난해 돋보인 위험회피 성향이 이어져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하반기에는 10월에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역풍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일본 증시는 2~3일 신년 연휴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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