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NIA) 산하에 있는 수어통역기관인 손말이음센터 중계사들이 새해 대량 해고됐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준수했으며 청년실업으로 고통받는 외부 채용 희망자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6일 밝혔다.
정보화진흥원은 입장문을 통해 “무기계약직 전환을 위한 채용방식, 평가절차·방식은 통신중계사 근로자 대표가 참여하는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를 통해 합의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는 2018년 2월 7일부터 2018년 12월 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회의를 개최했으며, 통신중계 직무별(수어, 문자) 근로자간 제한경쟁 및 공통역량 평가(타자능력평가), 심층면접, 임직원 면접 등 3단계 평가 방식을 적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한 절차와 기준을 통해 행정직 29명 응시, 11명 합격(합격률 37.9%), 전산직 23명 응시, 11명 합격(합격률 47.8%) 등이었으며, 통신중계사는 29명이 응시하여 18명이 합격(합격률 62.1%)함으로써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환대상자 39명 중 30명이 전환을 희망했으며 그중 1명이 결시해 29명이 전환심사 응시했고 실기평가를 통해 3명 탈락했고 임직원 면접을 통해 8명이 떨어졌다는 게 진흥원 측의 설명이다.
또한 진흥원은 “무기계약직 전환 응시 조건으로, 중계사들로 하여금 용역업체인 KT CS에 사표 제출을 요구하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진흥원 직원 누구도 사표 제출을 전환조건으로 내건 적이 없으며, 사표를 제출한 사실도 손말이음센터 지회 성명서를 접수한 2018년 12월 30일에야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진흥원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달리 진흥원 관계자 누구도 사전에 ‘형식적 채용 절차’라는 내용을 전달한 바가 없으며 형식적 채용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특혜 요구일 뿐“이라면서 특히, 진흥원은 사회적 현안인 채용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 3단계 전형 절차를 두어 진행했고, 수화통역사 또한 역량평가, 전문가 평가, 임직원 면접 등을 통해 최대한 객관적인 전형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 관계자, 장관 표창 수상자, 장기 근속자 관련 사항은 자기소개서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으로 면접심사위원들이 확인할 수 없는 사항이기에 특정인을 의도적으로 불합격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손말이음센터 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관리 부실을 주장하고 있으나, 진흥원은 KT CS노조 가입여부를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노조활동 탄압의 우려가 있으며 개별 노동자에 대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업무지시 또한 법 위반에 해당돼 최대한 자제했던 사항으로 손말이음센터 지회의 주장은 오히려 진흥원으로 하여금 법 위반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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