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하루 빨리 찾아내야 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10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 현장에서 임원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만의 차별화된 사업모델(BM)이 반드시 마련돼야만, 경쟁업체들과의 ‘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김 사장은 “CES현장에서 경쟁업체들의 기술혁신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혁신 속도는 이들을 능가해야만, 지금보다 더 높은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의 강한 실행을 통해 석유, 화학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배터리, 소재사업 등 신규 사업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낸 바 있다.
김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 상황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실천 과제를 임원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으로는 ‘글로벌 성장’, ‘환경 이니셔티브(Initiative)’, ‘기술 리더십’을 주요 방향으로 BM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일류여야 한다. 이 세 가지 BM혁신 방향을 SK이노베이션이 가진 핵심 자산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CES에서 공개된 신기술을 기업 경영 활동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김 사장은 “CES에 나온 모든 모빌리티(이동) 관련 기술과 트렌드가 가능하기 위해선 배터리가 가장 핵심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생산하는 배터리가 들어간 운송수단을 이용하는 고객들 관점에서 가치를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 낼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우리 모빌리티 관련 사업들이 지향해야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BM 혁신이자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이므로 올해 첫 참가를 시작으로 매년 CES 참가를 통해 새롭게 도전함으로써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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