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시중 통화량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돈이 풀린 영향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8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작년 11월 통화량(M2)은 2692조9748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8% 증가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더한 협의 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금융채·금전신탁,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이는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6.8%로 1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뒤 11월에도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민간 신용이 확대되면서 2017년 9월 이후 M2 증가율은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보면 M2는 2684조8032억원으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전월(0.9%)보다 증가세는 꺾였다.
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금전 신탁(-2조6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1조원)은 줄었으나 2년 미만 정기 예·적금(8조9000억원)은 늘었다.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Liquidity Coverage Ratio)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정기 예금 유치 노력을 강화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9조6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4조4000억원), 기업(2조2000억원)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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